환경설비메이커인 유니슨산업의 이정수사장(48)은 요즘 신이나있다.

전반적인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사업이 잘되고 있는데다가 상복도
따르고 있기때문이다.

지난3월 조세의날 우수납세자로 재무부장관표창을 받은데이어 5일
환경의날에는 환경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사업 또한 잘돼 초고속성장을 지속하고있다. 90년 80억원 매출이던것이
지난해에는 거의 배에 가까운 1백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2백80억원을
목표로하고있다. 올해로 창업한지 8년째인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고
놀라운 성장이다.

유니슨산업이 생산하고있는 아이템은 방진 소음제품과 포트베어링으로
불리는 교량지지용 포트받침 발전배관소포트 소각로및 대기방지시설등으로
다품종소량생산업체이다.

이들제품 모두가 초정밀을 요하는 기술집약형 부품들이어서 유니슨산업의
성가(?)를 더해주고있다.

이 회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분야는 방진소음제품과 교량지지용
포트받침분야.

방진소음분야제품만도 1백여가지가 넘고 있다.

공조기용 송풍기용으로 쓰이는 방진스프링마운트,기계실및 각공조실천장에
설치되는 방진용장비 스프링행어,냉동기펌프공조기의 팽창수축을
방지해주는 플렉시블 커넥터등.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부품들이지만
산업설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부품들이다.

현재 이분야의 국내시장규모는 2백억원 정도. 유일산업 유통방진등
10여개사가 경쟁을 벌이고있지만 유니슨산업이 40 50%를 차지할정도로 단연
앞서고있다.

유니슨산업은 특히 국내기업중 유일하게 이분야제품을 수출하고있다.
중동 캐나다 영국등에 연간 1백만달러규모.

이 회사가 지난90년 하반기부터 뛰어든 교량지지용 포트받침분야는 가장
앞선 기술로 국내시장을 석권하고있다.

이는 교각을 지지하는 보조장치로 교량의 하중및 마찰로 인한
균열방지,다리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역할을 하고있다.

유니슨산업은 영국의 글레시어사와 기술제휴,수입에 의존해왔던
이들제품을 90년하반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제품생산으로 연간 2천만달러이상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1천5백만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히고있다.

교량지지용 포트받침은 그동안 국내에서 주로 사용돼온 "주철슈"받침보다
규모가 작아 설치가 용이하고 내구연한이 50년으로 2.5배나 긴
첨단제품이라는것.

교량지지용 포트받침은 해외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홍콩신공항대교건설에
1천6백세트를 납품하기로 돼있다. 유니슨산업은 이외에 지난해 소각로및
대기오염방지시설업에도 뛰어들어 종합환경설비메이커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같은 이회사의 성장은 기술개발,품질보증에 정성을 쏟은 데서 비롯됐다.

"남보다 앞서가는 기술개발과 품질제일주의에 입각,제품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있습니다"
이사장의 기술개발열의는 사뭇 남다르다고 업계에서는 평하고 있다.

이회사는 창설초창기 어려운때임에도 불구,지난87년
유니슨산업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이연구소에는 박사급 1명을
포함 11명의 연구진들이있다.

이들 연구진은 운행중인 철도가 지반에 미치는 진동에 대한 분석및
영향평가와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발파진동에 대한 영향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유니슨산업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시험설비 또한 업계최고 수준이다. 이회사 천안공장에 설치돼있는
무향실은 한국표준과학원것보다 시설이 더 완벽하며 교정시설 또한
최고급이라는것.

공진청으로 부터 진동및 충격교정기관으로 지정받은 3개회사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유니슨산업은 이에 그치지않고 3천t급 진동충격시험장비를 제작중에있다.
국내에는 1천3백t급밖에없다. 이회사의 R&D투자액은 매출액의 3%. 그러나
올해부터는 5%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이사장은 밝힌다.

기술에대한 이사장의 남다른 집념으로 이회사는 89년 고정스프링행어의
국산화에 성공,상공부로부터 국산개발우수기계상을,90년에는 상공부의
기술선진화업체로 지정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공진청의 기술향상우수상을
받았다.

또 유니슨산업은 단순한 품질관리가 아닌 품질보증시스템을 채택하고있어
수요자로부터 신뢰를 얻고있다.

주위에서는 이 모든것이 다부진 프로근성의 이사장 신념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렇다고 이사장의 사업내력이 순탄한것만은
아니다.

66년 대구대를 졸업한 이사장은 개인회사에 근무하다 섬유봉제사업에
뛰어들었다. 별신통한 재미를 보지못하고 78년에는 대진무역상사를
설립,건축기자재를 중동시장에 납품했다. 건축기자재를 다루다보니
국내에서 생산치 못하고있는 방진제품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것이 오늘의
유니슨산업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하루24시간이 짧아 25시간을 일한다고
말하는 이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독일의 글라치어사와 기술제휴,교량과
교량을 연결해 충격을 흡수하는 충격신축이음장치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천안백석공단 3천평에 제2공장을 설립,올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사장은 환경설비분야가 특히 유망업종이라고 지적,유니슨산업을
세계굴지의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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