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이 자금난 인력난등으로 잇따라 쓰러지는등 부실요인이
커지면서 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에서도 "탈중소업체"조짐이 나타나고있다.

5일 업계에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등은 최근
중소기업들이 경영부실로 잇단 도산위기에 빠짐에 따라 유망중소기업발굴을
통한 신규수출상품개발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상사들은 이에따라 올연초
설정한 연간수출목표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실적을 채우기위해
구전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룹계열사제품의 대행수출을 크게 늘리는등 일부
부작용이 일고있다.

현대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계열사제품의 대행수출을 가급적
억제하고 중소유망업체를 발굴,수출잠재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왔지만 믿었던
협력업체들의 부실화가 늘어나고있어 계열사의존도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수출실적의 89.8%인
68억9천7백만달러어치를 계열사제품에 의존했으나 올해는 이 비중을
85%선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경우도 중소협력업체들의 부실요인확대로 자체상품수출비중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계획달성에 차질이 빚어질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이회사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의 부실요인증대로 수출대행을 해주고 구전을
받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있다"면서 "지난해까지만해도 기계 전자등은
이익이 남는 거래품목이었지만 요즘은 이들 품목에서마저 적자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들은 중장기적인 변신전략의 하나로 그룹계열사수출대행비중을
현재의 평균60%대에서 절반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을
수립,유망중소기업발굴을 통한 독자상품마케팅력강화를 추진해왔다.

현대 삼성등 7개종합상사의 그룹계열사제품수출비중은 지난88년
66.4%,89년 63.7%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가 중소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90년엔 64.1%,91년에는 69.1%로 다시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올해는 이 비중이 70%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상사관계자들은 국내수출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기위해서는
대기업그룹제품대행수출보다는 중소기업제품발굴에 주력해야하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 일이 불가능하다고 지적,종합상사와 중소기업간
계열화가 가능하도록 출자제한을 완화하고 종합상사들에도 무역금융지원을
부활하는등의 정부차원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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