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전업계에 에어컨재고비상이 걸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절전정책,경기침체,이상저온등이 맞물려
가전업체들이 에어컨의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부담에 시달리고있다.

특히 업소용에어컨판매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룸에어컨 판매가
크게 부진,대리점들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이례적으로 10 15%
할인판매까지 실시하고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5월까지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대우캐리어)등 가전3사의
룸에어컨 판매실적은 20만대에 불과,지난해같은기간 보다 30%나
줄어들었다.

각사는 성수기에 대비,지난3월부터 조기생산을 시작했으나 대리점들이
룸에어컨의 추가 도입을 꺼리고있어 물류센터등에 쌓여있는 재고물량이
판매량보다 많은 20여만대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각각 22만대,대우전자 16만대등 가전3사가
당초 계획대로 모두 60만대를 생산할 경우 6월한달간 20만대정도의 추가
물량이 출하되어 재고포화사태까지 우려되고있다.

이에따라 가전3사는 무더위가 지속되더라도 절전운동 경기침체등의 여파로
지난해와 같은 룸에어컨판매호황은 기대키 어렵다고 판단,생산량을
하향조정하고 있으나 재고부담이 크게 경감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