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이 6공 주가최저선 붕괴를 막기위해 연일 고군분투하고있다.

4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주가가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으나 후장 막판 올들어 가장 많은 4백억원을 투입한
증안기금의 주가 받치기에 힘입어 장중 한때 기록된 6공 최저수준을 재차
벗어나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후장중반한때 564.44를 기록,6공최저치인 지난
90년9월17일의 566.27을 다시 밑돌았으나 증안기금 개입에 힘입어 전일보다
소폭인 0.17포인트 밀리는 568.81을 나타냈다.

증안기금이 올들어 가장 강도높은 주문을 냈음에도 불구,거래량은
1천4백82만주로 저조했다.

올들어 모두 18번에 걸쳐 주가지지에 나선 증안기금은 이날 전후장 모두
4백억원어치의 "사자"주문을 시중은행 증권 국민주 대형제조주에 집중시켜
밀리는 주가를 받치는데 안간힘을 썼다.

일반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속에 시작된 이날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의
동시호가 주문참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미미하나마 밀리는 양상으로
출발했으나 전장중반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증안기금의 장세 개입약효가 떨어진 전장 후반부터 주가는
늘어나는 매물에 눌려 하락세로 기울어졌다.

후장중반까지 매수세가 단절되며 소강상태를 보이던 주가는 증안기금의
도움을 받아 낙폭이 크게 좁혀졌지만 일반투자자들의 매물벽에 부딪쳐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증안기금의 집중 매수대상이된 은행 전기기계 운수장비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보험 비철금속 의약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으나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고객예탁금의 정체,시중자금난우려등이 매수세를
억제하고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보다는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홍콩증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4원이 떨어진 1만5천9백42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582.54로 2.49포인트 하락했다.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보다 99원이 하락한 1만6천6백58원이었다.

42개종목의 상한가를 포함,2백43개종목이 오른반면 4백92개종목이
내리면서 80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밀렸다.

백양 대한화섬등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급락세가 이어졌으며
이동통신및 위성개발 관련주들도 다시 약세로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