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이후 국내광공업의 경기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이번달에는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욱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5백개 주요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중 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달중 경기는 내수부진에따른 재고증가와
통화긴축으로 인한 자금난등이 반영돼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이달에도 기업의 부도와 도산 건수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수출과 신용장 내도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의 총수요관리 강화와 전반적인 소비심리위축으로 내수기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자금사정의 경우 계속 어려울 전망이다. 자금수요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지만 지준부족은행에 대한 과태료부과등 한은의
통화관리강화로 자금조달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에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100)는 86으로 여전히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인력난도 전월에 이어 계속 심화될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인력이탈
심화와 서비스부문으로의 인력유입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어두운
전망이 많았다. 특히 섬유 전자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 경기침체에따른
경영악화로 전반적인 감량경영을 시도함으로써 인력감축이 예상된다.

수출은 BSI가 111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지난달보다 낮게 나타나
수출경기전망은 그다지 밝지않다. 수출신장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석유화학
전자제품 자동차 조선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공급과잉 해소책으로 출혈수출을 감수하고 있으며 전자제품은 외형적
수출증대에도 불구,반도체등 특정품목에만 편중돼있는 실정이다. 조선도
세계해운경기 침체및 선박가격상승으로 급격한 수출신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내수판매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누적우려가 지속되고있지만 계절상품을
중심으로 전월에비해 다소 호전될 예상이다. 내수호조를 전망한 업종은
음식료품 석유화학제품 제약 시멘트 일반기계등이다. 다만 의류와
정유제품의 부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생산활동의 경우 밀어내기 수출과 업계의 가동률유지 노력으로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식료품 석유화학 전자 자동차등에서
두드러질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