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에 사무직을 중심으로한 인력축소바람이 몰아치고있다.

철강 자동차 전자 신발 기계등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신규충원억제 재배치등 인력합리화를 서두르고있다.

국내최대의 제조업체인 포항제철의 경우 현재 2만5천40명의 종업원을 오는
93년까지 2만3천9백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오는 10월 광양4기건설로 1천명가량의 추가인력이 필요한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0%가량의 인원을 감축하는 셈이다.

포철은 이같은 인원축소계획외에도 광양4기건설관련인원 7백여명과
사무직인원가운데 일부를 계열사인 거양개발과 정보통신업체
포스데이타,제철엔지니어링등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노동생산성을 높이는데 사활이 걸렸다고보고 행정부및
노무관리부를 중심으로 일본철강업체와 비교한 노동생산성실태파악과
사무업무량줄이기및 간소화방안을 수립중이다.

삼미그룹도 이달 들어 삼미특수강등 주력기업의 감량경영에 돌입,14명의
임원을 퇴진시킨데 이어 부.과장및 평직원등 사무직인력의 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제강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사무혁신운동 "스스로운동"을 통해
사무량을 30.9% 줄여 대상사무직의 20.6%에 달하는 1백30명을 신규인력이
필요한 전략사업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력효율화대상인원은 3 6개월의 교육을 거쳐 본인희망과 부서장의 추천을
거쳐 신사업및 신제품개발 판매부서등에 배치된다.

전자업체에서는 김성사가 지난 1일 김성부품을 공식 흡수 합병한데이어
금성부품의 생산분야를 조정하면서 인력의 자연감축을 모색하고있다.

대우전자도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를 오리온전기등에 통합,인력효율화를
통한 감량경영에 착수했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3년간 종업원수를 전혀 늘리지않고 생산성향상에
주력하고있다. 생산직의 합리화작업에 따른 잉여인력을 품질검사등 다른
부문으로 전환배치하고있다.

아시아자동차도 경상용차공장을 새로 준공하면서 신규인력을 채용하지않고
기존 생산라인의 잉여인력을 경상용차라인에 투입하고있다.

현대석유화학의 경우 최근 기획부서를 없애고 신규인력이 필요한 총무부
공정기술부 원료부 영업기획부로 배치했다.

이 회사는 대산콤비나트의 완공으로 영업부문및 공정기술부문의
신규인력수요가 생겼으나 신규충원을 하지않았다.

삼양사도 인력이 필요한 영업과 신규사업부문에 새로 인력을 뽑지않고
기존인력가운데 지난해 선발,교육중인 1백명등 30%의 인력을 점차로
신규사업부문에 배치할 계획이다.

신발업체의 경우 인원감축바람이 어느 업종보다도 두드러진다.

화승산업은 사장 부사장 상무 이사 상임고문등 5명에 달한 임원진을
사장1명 이사 1명등 2명으로 줄였으며 삼화도 총 12명에 이르던 임원진을
최근 회장1명 상무1명 이사2명등 4명으로 줄였다.

신발업체는 지난해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불황으로 이미 생산라인을
축소하면서 생산및 사무직근로자를 계속 줄여왔다.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감원및 신규인력충원억제에 나서고 있는것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악화 생산성저하등 제조업의 경영위기가 증폭된데
따른것이다.

한은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7.6% 늘었으나
차입금증가로 이자지급부담이 늘고 생산성증가가 임금상승률을 밑돌면서
매출액의 경상이익률이 82년이후 최저수준인 1.8%에 그쳤다.

제조업체들은 올들어 월별경상적자가 누적되고있고 고금이로
이자지급부담이 늘어나고 국제경쟁력약화로 수출도 어려워 더많은
제조업체들이 인력감축에 나설것으로 보고있다.

<김정아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