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영종도신공항건설에 필요한 재원조달이 어려워지자 공기를
당초계획에서 2 3년 연장하고 민자유치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당초 97년으로 예정된 신공항1차개항을 99년이후로 늦추는 한편
급유시설 화물터미널 콩코스(항공사보조터미널)건축등에 소요되는
약1조원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민간기업들이 투자토록 관련부처
기업들과 협의중이다.

2일 경제기획원 교통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 9월로 예정된 착공시기와
총건설규모는 계획대로 추진하되 1차건설에 소요되는
3조4천1백66억원(91년말 가격기준)의 투자비중 1조8천억원으로 잡았던
국고지원을 1조원이하로 줄이고 민자유치를 2천억원에서 1조원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민자유치로 건설될 공항시설은 활주로와 중심터미널을 제외한 화물청사
2천억원,콩코스 1천5백억원,급유시설 2천억원,정비기지 3천억원,기내식공장
3천억원등 1차건설기간중에만 1조 1조5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또 1차건설공사완공 이후로 미루었던 신공항과 서울시내를
연결하는 전철건설사업(공사비 1조6천억원)도 당초 전액 재정투자로
건설하려던 계획을 바꿔 1백% 민자를 유치하는 사철화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사철건설경험이 있는 일본
미국등의 회사들과 컨소시엄형태로 이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이달중에
"신공항전철건설전담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기업들이 일시에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신공항전철건설시기는 참여기업들과 협의,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민자유치확대에 대해 "공항운영의
민영화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영종도신공항의 민자확대는
바람직스럽다"며 "이를 계기로 공항운영권 소유권등도 점차 자율화
민영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