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주종수출상품들이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등 경쟁국들에
비해 갈수록 가격경쟁력을 상실,미국시장에서 밀려나고있다.

2일 무역진흥공사가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등 미국주재무역관들을 통해
컬러TV 무선전화기 전자레인지 완구 비디오테이프등 5개주종품목의
대미수출가격을 실사한 "한국주종상품 대미경쟁력현황"에 따르면
국산상품들은 특히 가격경쟁력약화를 보전할 기술개발등 품질개선노력마저
미흡해 더욱 미국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유망수출품목으로 꼽혀온 무선전화기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해
평균수출가격이 대당 50.43달러로 한해전(평균 43.63달러)보다 15.6%나
치솟은 반면 같은기간중 홍콩과 싱가포르는 대미수출가격을 오히려
2.2%,1.4%씩 낮췄다. 또 일본과 대만도 91년평균가격이 90년보다 각각
5.3%와 1.2%씩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해 국산무선전화기의
미국시장점유율은 6.4%로 한해전(12.4%)보다 절반가까이 낮아진 반면
일본산은 19.8%에서 26.6%,중국산은 10.5%에서 21.7%로 늘어났다.

어정쩡한 가격과 품질의 국산제품이 일본이 주도하는 고급품시장,중국이
휩쓰는 저급품시장에서 다같이 밀려나 설땅을 잃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자레인지 완구 비디오테이프 컬러TV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산제품으로는 미국시장에서 유일하게 품목별
수입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지난해
평균수출단가가 대당 97.97달러로 대만(80.78달러) 홍콩(79.9달러)
싱가포르(89.3달러)산등과의 가격격차를 확대,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90년의 61.7%에서 지난해에는 58.2%로 낮아졌다. 전자레인지는 특히
일본이 자국에서는 고급품만 생산하고 중저급품은 대만 싱가포르등에서
생산을 늘리는 추세여서 가격경쟁력이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는 국내업계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봉제완구의 경우 대만과 홍콩은 지난해 평균수출가격을 한해전보다 각각
20.9%와 34.1%씩 낮춘반면 국산은 오히려 8.6% 상승,개당 평균가격이
4.17달러로 일본(2.91달러) 대만(2.31달러) 중국(1.5달러)
홍콩(1.53달러)보다 2 3배 높은 가격수준을 보이고있다. 미국
완구수입시장은 중국이 53.5%를 차지,절반이상을 점유하고있고 대만도
9.2%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지난해 국산품의 점유율은 6.7%로
한해전(9.5%)보다 크게 낮아졌다.

컬러TV의 경우 국산품가격이 아시아주요국들중 가장 낮은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일본기업들이 대만 중국 싱가포르등에서 공장을 가동,높은
값으로 미국에 팔고있는데 따른 것이며 국산제품은 대부분이 JC 페니
시어즈등 미국내 중저급품판매점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수출되는
것이어서 제값을 못받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무공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