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과 판매경쟁과열로 PC(개인용 컴퓨터)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사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PC량산업체들은 286PC(AT급)의 소비자가격을 공식적으로 평균 20%가량
인하,시장에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 거래에서는 30%이상 떨어진 가격에
공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는 40메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트라이젬286EP를 현재
1백10만원에 공급중이다. 이는 지난해의 1백55만원보다 29%나 내린
것이다.

현대전자도 지난해 1백5만원에 공급하던 286K솔로몬기종과 비슷한 성능의
286KP를 19%낮은 85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김성사는 마이티286M을 1백5만원에 판매,지난해3월과 비교한 인하율이
16%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모델을 바꿔 가격인하효과를 냈으며 AT급 SPC4200P가
84만7천원선이다.

PC업계는 이처럼 가격을 내린것은 부품의 칩화등 원가절감의 성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경기부진으로 판매경쟁이 가열되면서
빚어진 결과로 분석하고있다.

수출침체로 재고물량이 크게 늘어나고있는 요인도 가격인하를 통한
국내시장공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사의 경우 재고물량을 줄이기위해 AT급 PC를 컬러모니터포함,80만
90만원선에 공급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다른 회사도 시스템본체를
비롯 모니터와 프린터를 패키지로 묶어 90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인하로 컴퓨터본체의 공급가는 실제로 60만 80만원선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0%를 훨씬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286PC뿐아니라 이보다 성능이 좋은 386PC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내리고
있다. 삼보의 경우 지난해보다 40% 내린 1백53만원,금성사는 15% 떨어진
1백10만원에 내보내고 있다.

PC양산업체들이 이처럼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는
활성화되지 못해 업계의 채산성악화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