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투신사정상화방안을 포함한 증시활성화대책발표에도
불구,주식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 향후 장세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매수세력의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9일현재 1조2천8백3억원으로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증시활성화대책이 발표됐던 지난달 27일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오히려 33억원이 줄어들었으며 28일에 1백86억원이 늘어난후 29일에는
1백93억원이 감소,증시자금이탈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증시안정기금의 주식매입분 3백억원을 제외하면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6일이후 4일동안 5백43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며
지난한달동안 2천4백억원이 줄어들었다.
정부의 증시활성화대책발표이후에도 이같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증시안정기금의 주식매입을 보유주식처분기회로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정부의 증시활성화대책발표와 증안기금의 주식매입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앞으로
증시자금이탈현상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수급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달 29일현재 신용융자잔고는 1조4천8백87억원으로 고객예탁금보다
2천억원이상이나 많아 예탁금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식매물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