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남 궁 덕 <산업2부기자>
자동차부품업계가 완성차메이커들의 판매부진과 환경보호차원에서의
각종규제가 잇따라 나옴에따라 안팎의 어려움을 겪고있다.
국내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 정몽원사장(37)을 만나봤다.
-올들어 완성차메이커들의 판매부진이 부품업체들에 연쇄적인 어려움을
주고있습니다. 만도기계의 형편은 어떤지요.
정사장=저희라고 예외일수는 없지요. 다만 아직까지는 재고누적이나
조업단축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기업들의 생산감축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긴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정사장=모든 면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빼고는 신규투자를 삼갈할 예정입니다. 또
R&D(연구개발)요원의 신규채용은 꾸준히 늘릴 예정이지만 다른 직종의
신규채용은 유보시킬 생각입니다.
-완성차메이커들의 불황이 일시적이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품업체들은 차제에 경영합리화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사장=물론입니다. 만도의 경우 사무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화이트칼라의 생산성향상운동이죠. 우리회사는 평택 안양등에 6개사업장이
분산돼있는데다 관리직이 2천3백명이나 되는 거대조직입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관리상 로스요인이 많았던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외부컨설턴트
3명과 각사업장에서 18명을 차출해 "경영혁신프로젝트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안으로 전체인원의 10%이상을 여유인력으로 활용할 것을 목표로
사무혁신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영혁신을 통해 여유인력이 생기면
이들을 신규프로젝트나 영업분야에 투입할 복안이지요.
-생산현장의 능률제고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요.
?정사장=우선 자동화율을 현재의 40%에서4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가공라인의 자동화는 어느정도 이루어졌지만 조립라인의 자동화가 미진한데
이를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계사업부가 중심이 돼 자동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레이아웃을
바꾼다든지 인력배치를 재구성하는등 실질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결국 내부혁신을 통해 외부에서 몰려오는 악재들을 헤쳐나가겠다는
말씀이신데요.
?정사장=그렇습니다. 외부환경이 나빠졌다고 "네탓"만 하다가는 결국
뒷전으로 밀립니다. 내부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가 되지요.
요즘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처방은 생산성향상과
품질력제고뿐입니다. 이와함께 전자화로 특징지어지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최후의 승자로 남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충분조건이 됩니다.
-환경문제도 발등의 불이 되고 있습니다.
?정사장=부품업계에도 예외는 아니지요.
특히 CFC(염화불화탄소)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카에어컨업계가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만도의 대체냉매용에어컨시스템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정사장=저희회사가 카에어컨업계에서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만도와 미국포드사의 합작회사인 한라공조가 승용차쪽을,만도에서는
상용차용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데 시스템개발이 완료단계에 있습니다.
내년상반기중에는 양산체제를 갖출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스템개발과
함께 이루어져야 할 콘덴서 컴프레서등 부품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콘덴서의 경우 외국업체에서 수입해 들여와야할 형편입니다.
-만도가 최근 자동차부품에 국한하지않고 탈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던데요.
?정사장=2000년까지 비자동차부품사업을 확대,전체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가정용에어컨생산에 나선데 이어 올들어 에어클리너를 새로
취급했고 내년에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자동판매기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자동차부품을 생산해온 노하우를 살려 관련사업을 계속 발굴해
신규진출할 방침입니다.
-올초 (주)마이스터를 설립하셨는데.
?정사장=만도가 OEM제품만을 취급하기때문에 지명도가 낮았던게
사실입니다. 마이스터는 만도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취급하며
회사이미지제고와함께 고객서비스를 주업무로 삼을 계획이죠.
-회사의 중장기 발전계획이 있다면..
?정사장=지난해 과장급이상 간부들과 19차례의 워크숍을 가진끝에 회사의
중장기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00년대까지 만도를 외형 5조원의
매머드급회사로 키운다는 생각이죠. 특히 12개이상의 부품을
세계최고제품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지나친 것은 아닙니까.
?정사장=현재 생산의 60%정도를 현대에 납품하고 있지요. 지난90년의
75%보다는 의존도를 많이 낮췄지만 앞으로 계속 거래선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94년까지는 현대의존도를 50%선으로 낮출 방침입니다.
-평소 젊은 사장으로서 현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정사장=외람된 말씀같지만 평소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회사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분위기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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