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또 다시 세계의 초강대국이 되기 위한"비밀병기"를
보유하고있다. 그것은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거대한 미개척지의
하나인 시베리아의 경제적 잠재력이다.
시베리아는 현지에 살고있는 한 토착 종족의 언어로 "잠자는 땅"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이 땅은 너무나 광대해서 미국과 유럽 대부분을 합친
것보다 넓은 면적을 갖고있다. 시베리아와 인접 러시아 극동지역은 거대한
변화,아마도 21세기 최초의 모험적인 대역사를 기다리고있다. 동부 지역을
여행해보면 이 잠자는 거인이 곧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리라는 조짐을
발견할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륙적인 다양성과 활기,젊은 시베리아인들의
모험정신이 발견된다. 이곳의 젊은 시베리아인들은 다른 러시아 지역의
사람들보다 더욱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능력을 더많이 갖고있다. 이들은
마치 19세기 미국의 개척민들을 연상시킨다.
늙은 시베리아는 더 이상 존재하지않는다. 요시프 스탈린은 이 땅을
공포의 숙청으로 제거된 사람들을 내다 버리는 하치장으로 사용했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의 활력에 찬 도시들은 미국의 아이스크림 가게와
영화관,새로운 기업가들을 위한 일본제 자동차들로 붐빈다. 신문과
TV방송국들은 모두 이지역의 새로운 자존심을 이야기한다. 이곳의
즉석식품 상점들은 아직 미국의 맥도널드 햄버거가 아닌,게와 같은
해산물들을 팔고있다. 이곳의 카페에 들어가면 강한 중국 맥주와 일본식
음식을 먹고 미국의 달러로 음식값을 계산한다.
하바로프스크 마가단 블라디보스토크등 도시의 책방에 가면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죽지않고 살아난 사람들의 경험담을 담은 책들을
발견할수 있다.
자유경제지역이 다투어 생겨 세금 감면과 이익 보장등의 미끼로 외국
자본들을 유혹한다. 모스크바의 관료주의에 대한 불만이 표시되고있으나
아직 분리주의 움직임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관리들은 말한다. 매년
10여개의 새로운 도시들이 새로이 생겨나고있다. 돈벌이에 굶주린 일본
한국 중국 북미의 기업인들이 동부 도시의 호텔들을 가득 채우고있다.
소련 해군의 전략 군항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그 비밀을 장막을 벗고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에는 미국 일본 한국으로
갈수 있는 국제공항이 있다.
지난 30년대 강제 노동에 의해 건설된 마가단시는 북미,특히 알래스카와의
관계를 점차 확대하고있다. 이곳의 여성들은 미국인 남자들과의 결혼을
열망하고 있다. "극동의 샌프란시스코"로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는 곧
세계의 다른 대도시를 따라잡게되기를 희망하고있다.
시의회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시베리아의 삼림인 "타이가"는 지평선 너머 끝없이 전개된다. 일본과
한국의 목재업자들의 벌채로 "세계의 폐"라는 시베리아 삼림이 훼손된다는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가 높다. 그러나 이 지역의 지도자들은 벌채가
통제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 지역을 본격적으로 개발키로 결정하면 "동쪽으로 가자"는
대대적인 인구 이동이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는 러시아영토의
75%를 차지하지만 러시아의 전체인구 1억5천만명중 3분의1미만이 이곳에
살고있다.
경제학자들은 시베리아를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원자재 저장소로
보고있다.
이곳의 원자재는 목재 광물 석유 가스 금 다이아몬드 모피등이다. 이것이
개발되면서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늘어나고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지방의
지사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는 "우리는 철의장막을 거두어냈다. 우리는
모든 경제적 자원을 개발한 권리를 가져야한다. 이 재산은 아마도
2천억달러 이상이 될것이다"고 말했다.
하바로프스크의 지사인 빅토르 이샤에프는 "외국과의 관계가 발전중이다.
우리는 온갖 종류의 광물을 갖고있다. 잠재력은 거대하다. 우리는 시장
구조와 개방사회를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과거로의 후퇴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