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최수용기자]국내 신발 수출업체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 군산의 주식회사 선화(대표 소재웅.옛 경성고무)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중국에 진출,착공한 현지 공장이 28일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선화가 30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중국 강소성 곤산시 경제개발구내
1만평의 부지에 건평 3천5백평 규모로 착공한 곤산 선화제화공장은 월간
운동화와 장화 20만켤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추었으며 착공된지
1년만인 지난 3월 완공,이달까지시험가동을 거쳐 이날 준공과 함께 본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선화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발은 전량 미국과 캐나다 유럽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며 시험가동 기간중 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공장을 찾아
벌써 6백만달러어치를 주문,오는 10월까지 주문 물량이 밀려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신발 수출업체는 선화를 비롯 부산 태화고무 써니상사
한미상사등 모두 4개 업체로 선화가 최대규모라는 것.
선화는 현지에서 1천명의 근로자를 채용했으며 1인당 노임은 월 60달러
정도로 국내인건비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소재웅사장은 또 "지난 90년을 고비로 적자가 발생하면서 연간 수출액이
크게 줄고있으나 올해부터는 중국공장준공을 계기로 수출신장에 자신이
있다"며 "오는 94년부터는 반드시 흑자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