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생산감축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판매부진으로 업체별재고가 적정수준인
1주일분(판매일수기준)을 상회하는 10 60일분에 달하고있어 메이커별로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재고가 15일 판매분인 2만3천대에 이르러 27일부터
1주일에 이틀씩 하루4시간의 잔업을 중단하는 생산감축에 들어갔다.
기아는 잔업을 실시하지않는데 따른 근로자의 임금감소문제를 감안,노사간
협의를 통해 우선 매주 수.금요일 이틀간만 잔업을 중단키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3월하순이후 승용차의 2교대작업을 1교대로 바꿔 생산을
감축,재고수준을 상당히 낮추었다.
대우의 자동차재고는 지난3월말 1만5천여대수준에서 4월말에 1만2천여대로
줄었고 최근 22일판매분인 9천3백대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우는 중형승용차의 판매가격인하를 통한 경쟁력강화의 효과를 보아
생산량을 조절해나갈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경자동차재고가 60일판매분인 1만3천여대에 달해 생산량을
줄이고있다.
대우조선은 작업시간을 줄일경우 근로자의 임금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잔업은 그대로 유지하되 한달 생산량을 8천대수준에서 6천대로
낮추었다.
이회사는 당초 지난해11월부터 2교대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판매부진으로 이를 뒤로 늦추고 있는 상황에서 1교대작업도 제대로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있다.
쌍용자동차는 잔업없는 1교대작업으로 적정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도 생산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는 연초의 생산차질로 다른 업체에 비해 재고가 낮은 수준이나
4월말 1만3천대에서 최근 2만대가 넘어 정상조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대는 대형트럭의 조업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이고 승용차라인은
정상조업을 하고있으나 앞으로 재고가 계속 증가할경우 불가피하게 잔업을
줄여야 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생산설비의 확충과 신규참여등으로 공급능력이 늘어났으나
구매력감퇴로 수요증가율이 낮아 정상조업이 어려운 실정이며 적정수준의
재고를 유지키위한 생산감축과 판촉활동강화로 판매부진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