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최고득표할지 관심
.26일열린 대통령후보및 최고위원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재적대의원 2천4백26명중 2천1백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히 진행.
김말용전당대회의장의 속회선언에 이어 최영근전당대회준비위원장의
투표개시선언이 있자 장내에 설치된 5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를 시작.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는 9시40분께 제1투표소에서 나란히 권리를 행사.
이에앞서 최고위원경선에 나선 14명의 후보들은 대회장으로 입장하는
대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전을 전개했는데 김원기후보와 김정길후보가
함께 행동해 눈길.
장기욱후보는 여성지지자들을 대거동원, 눈길을 끌었는데 동그란 장후보의
피켓을 들고 장후보를 열렬히 연호해 이채.
대의원들은 8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대해 4명 연기명으로 투표를 한후
삼삼오오 모여 누가 최고득표를 할것이냐는등 예상을 하면서 개표결과
발표에 귀를 기울이기도.
"민자 국민당이 배웠을것-
.최고위원 투표를 마친 김대중대표는 기자석을 찾아와 "최고위원후보
14명이 한달간 치열하게 열전을 벌였으나 큰 잡음없이 진행된것은 우리나라
정당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자찬.
김대표는 "우리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렀다면 민자당과 국민당이 보고
배웠을 것"이라며 만족해하는 표정.
김대표는 대통령후보경선결과가 어떻게 될것같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숲속에 들어간 사람은 숲이 안보인다"면서도 "지난 70년때보다는 긴박감이
적다"고 피력.
5대3은 될줄 알았는데
.최고위원 선출결과가 신민계 6명과 민주계 2명으로 나타난데대해 양계파
대의원들은 기쁨과 서운함이 교차하는 모습.
민주계측 대의원들은 최영근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개표결과를 발표하자
"4대4까지는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적어도 5대3은 될줄알았는데."라며
아쉬워하기도.
이기택대표는 측근들로부터 개표결과를 보고받고 어두원 표정으로 "결과에
승복하고 동요없이 대통령후보선거에 참여토록하라"고 지시.
특히 1,2위를 차지한 김상현 김령배최고위원은 감격어린 표정을
감추지못한채 계속되는 대의원들의 박수에 허리굽혀 인사.
그러나 일부에서 1등당선까지 점쳤던 김원기최고위원은 선거결과가
일곱번째로 간신히,그것도 신민계에서는 가장 적은 득표로 당선한데 대해
맥빠진 표정이 역력.
박위원 경선결과승복 선언
.민자당 이종 의원진영이 "신정치모임"을 해체하고 당에 잔류할것인지
신당창당수순을 밟을것인지 관심이 되고있는 가운데 박태준최고위원이 26일
전당대회후 처음으로 당사에 출근,사실상 이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해 주목.
박최고위원은 이날 "개인적으로 이미 경선결과에 승복했고 그런 의미에서
전당대회와 청와대회의에 참석했다"며 김영삼체제를 인정한다는 뜻을
밝히는한편 이의원의 탈당가능성여부에대한 질문에 "내가 그사람 속을
어떻게 알아"라며 이의원의 향후 행보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피력.
박최고위원은 전날 밤 서울 모음식점에서 박철언 김용환 김중위
장경우의원등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자리에서
박의원도 이의원의 새정치모임을 겨냥,"지금은 당을 떠나 신당을
결성할때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전문.
한편 김영삼대표는 이날 가족들과 고향인 거제로 내려가 모친의 묘소에
성묘한뒤 마산에 거주하고 있는 부친을 찾아 인사하는등 모처럼 망중한을
보냈는데 14대개원협상,이의원의 징계문제등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
"정국구상"과 "휴식"을 겸한 나들이인듯.
시장방문 모내기돕기 분주
.정주영국민당대표는 26일 새벽 남대문시장을 돌아본데 이어 농촌모내기
일손을 돕는등 대선을 겨냥한 행보에 분주.
정대표는 이날 새벽 4시30분께 남대문시장 입구에 도착,박한상고문
김동길최고위원 조순환대변인등과 함께 1시간여동안 시장내 곳곳을 돌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바지 치마 아동복등 의류도 구매.
정대표는 상인들이 "경기가 좋지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넉넉잡고
8개월만 꾹 참고 기다려달라"며 대선승리를 장담한뒤"그래도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생산부문에 비하면 유통부문은 견딜만하지 않느냐"고 6공의
경제실책을 비판하며 격려.
그는 이어 상인대표들과 함께 시장내"진주장"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13대 선거당시 노태우민정당후보가 시장을 둘러본뒤 이 집에서
식사를 했다는 주인의 설명을 듣고 "여기서 해장국 먹으면 당선된다는
소문을 듣고 물어물어 찾아왔다"고 조크.
정대표는 시장방문후 곧바로 당직자와 당원등 1백50여명과 함께 경기도
수원으로 출발,근교에 있는 당원의 논에서 모심기를 하는등 노익장을 과시.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