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나설 대통령후보로
김대중대표를 지명하고 8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함으로써 당을 대선체제로
가동시켰다.
민주당이 국민.민자당에 이어 마지막으로 대선후보를 확정함으로써 정국은
대선소용돌이속으로 급선회할 전망이다.
여야 각정당은 오는 12월에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선거를 위해
7개월여에걸치는 대장정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된 셈이다.
예상대로 민주당"후보"가 된 김대표는 대선을 위해 능동적으로 뛰게
될것으로 보인다.
김대표는 우선 광역자치단체장선거 실시요구를 빠르면 이번주에 있을
여야의 개원협상에서 제기할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자고 주장,김영삼대표체제의 민자당과 한판
힘겨루기를 시도할 태세다. 김대표는 여당이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않으면 등원을 하되 상임위구성에 응할수없다는 입장을
천명하고있어 14대개원초기부터 난항이 예상되고있다.
김대표는 이와함께 경제 통일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자질을 부각시키기위해
온힘을 쏟을것으로 점쳐진다.
김대표는 실물경제와 이론경제의 양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견식을
갖춘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타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이 틀림없다.
김대표는 통일문제와 관련해 남북의 전면적 교류,공산권과의
교역,한반도주변 4강에의한 평화보장,남북한 UN동시가입,3단계통일방안등
자신의 주장이 거의 수용되었음을 들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대표의 이러한 대통령 자질론에도 불구하고 영남을 중심으로
폭넓게 퍼져있는 반DJ정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하는 것이 해묵은 과제라
하겠다.
유권자들은 "자질"보다도 "정서"에의해 투표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때문에 김대표는 반DJ정서를 지닌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묘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경제및 통일문제에만
전념하기위해 민주당 당권을 포기하며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도 예측된다.
이번에 경선에 출마한 이기택대표는 바로 대선후를 겨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대선후 DJ가 퇴진하게되면 DJ의 신민계는 다계보화되는 양상을
띠게될것이며 민주계의 수장이며 7선관록의 자신이 민주당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될것을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민계처럼 탄탄하지 못했던 민주계가 자신을 정점으로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민주당 최대계보의 보스이며 나아가 야당의 수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신의 세과시 차원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이런 야심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원내만으로
따져볼때 97명의 민주당 의석중 26석을 차지하고있는 이대표측이 과연
자신의 뜻대로 야당의 적자로 비상할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것이
사실이다.
신민계가 다계보화되어도 의석숫자상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있어
이대표가 원하는 대선후 단일지도체제로의 변경은 난망하다고보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민주당의 승리여부를 떠나 대선후 제2의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갖고있다.
DJ가 민주당에 있는한 총선에서 패배가 불문가지인 영남지역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분당 탈당사태가 벌어질것이라는 예측이다.
대선후는 어쨋든 양김시대가 정리되고 새로운 인물들에 따른 새로운
정치판이 구성될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대선후를 노린 이대표의 원대한 구상이 새로운 정치판에서도
유효하리라고 보는 시각은 없는편인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하듯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서 20여년의 정치공백을 딛고
김상현의원당선자가 1천28표로 최다득표를 획득,호남세의 2인자자리를
굳혔다.
또 최고위원경선에서 주목할점은 김정길 정대철 이부영씨등
새세대인물들이 진출한것이다.
이들이 구호로 내건 당내민주화등을 고려하면 정치개혁등 정치판의
물갈이를 강하게 제창할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민주당전당대회결과를 요약하면 DJ를 대선후보로 지명,수권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저류에는 새세대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있는 양상이란 분석이다.
<정용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