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당대통령후보와 최고위원선출을 위한 정기전당대회가 이틀간
의 일정으로 오늘 오전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민주당은
오늘 전당대회에서 김대중-이기택 대표를 공동대표로 재추대하는 한편,공
동대표중 연장자가 법적대표가 되도록한 부칙조항을 삭제함으로써 명실공
히 두 대표를 법적 공동대표로 하는 지도체제를 구축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후보와 최고위원 경선후보들의 합동정견발표를 들
은뒤 26일에는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고
최고위원 8명을 4명 연기명방식으로 뽑을 예정이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는 김-이대표가 나섰으나 김대표의 신민계
가 총대의원 2천4백26명의 60%에 달해 김대표가 민주당후보로 대권에 도
전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는 신민계의 박영록 이우정 박영숙최고위원과 김
원기 정대철 김영배 조세형의원 및 박일 김상현당선자와 민주계의 조순형
김현규 김정길 이부영최고위원,장기욱당선자등 14명이 각축을 벌이고있다.
김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지금 위기에 처한 국정을 맡아 정치
경제 사회 외교 통일등 모든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해결해나갈 준비가 돼
있으며 지역감정의 뿌리를 일소, 4천만 국민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는
대화합의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의 김일성과
대좌해 대한민국을 해치려는 야망을 제압하고 자신있는 통일을 추진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표는 "시대적 요구인 새정치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후보
의 세대교체가 필수적"이라면서 "부패한 정치판에 새 물꼬를 트고 지역갈
등을 극복,민족화합의 터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 14명도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오는 12월 대
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대회는 당헌당규와 정강정책 개정안을 통과시킨뒤 국민에게 드리
는 글을 통해 자주실리 외교추진 ,지역갈등 해소,군사문화 청산,경제개혁
단행을 약속하고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한 화합과 단결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