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반등이 하루만에 꺾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연중최저치
에 근접했다.
23일 증시에서는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및 대형제조주들이 후퇴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7.01포인트 떨어진 575.87을 기록하며
연중최저치(569.65)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은 1천4백16만주를 나타냈다.
증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고객예탁금 감소추세등으로 매수기반이 취약해
대형주에 대한 매기가 이어지지 못하고 전일급등에 따라 오히려
단기이식매물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증권주등 대형주의 하락과 더불어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는등 증시가 주도주를 완전 상실한 모습이었다.
이날 증시는 전일의 상승세를 몰아 강세로 출발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으나
증권주및 대형제조주의 반락에 국민주까지 동참하자 전장 중반께부터
하락으로 역전,지수 낙폭을 차츰 넓혀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주엔 부분적인 매기가 형성됐으며 특히
환경산업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의 고객예탁금 수위가 대형주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하고있다.
증권주들은 이날 3백 4백원정도 빠졌으나 전일치러진 정기주총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의결한 국제증권 동아증권 동부증권등
신설증권사 주가는 3백원정도 뛰어올라 대조를 이뤘다.
국민주인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은 각각 5백원및 3백원이 떨어지는등
국민주의 외국인 매입을 허용키로한 정부당국의 방침도 호재로 부각되지
못했다.
고가주인 한국이동통신은 투신사의 자전거래에 힘입어 6만주가까이 대량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종목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9백92원으로 1백53원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0.32포인트가 하락한 593.99로 마감됐다. 상한가 89개를 포함해
3백35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4개등 내린종목수는 4백5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2천1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