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남(52)씨의 자수에 따라 북한이 그동안 남한에 있다고 주장해 온 ''
구국의 소리'' ''민중의 메아리''방송은 로동당중앙위원회 대남사업부서인
(대외연락부)산하의 ''칠보산연락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길남씨에 따르면 구국의 소리에는 대한항공 여승무원이었던 성경희(4
6) 정경숙등 2명을 포함한 남한 출신 7-8명이 민중이 메아리에는 지난 82
년 9월 일가족 5명과 함께 입북한 전부산대교수 윤노빈씨(51)등이 근무하
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희씨는 창덕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지난 68년 대한항공에 입사
한후 1년여만에 납북되었는데 원적이 함경남도 함흥으로 북한에 조부모등
친척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와 고교동기동창인 정씨는 연세대를 졸업, 69년 4월 대한항공에 들
어갔다.
역시 원적이 함경남도로 47년 전가족이 남하할때 남은 아버지 정연길씨(
80)가 북한에 거주하고 있다.
정씨는 납북직후인 70년 평양방송을 통해 " 저주스러운 남한생활을 청
산하고 성경희와 함께 보람찬 새 생활이 기약된 북반부에 남겠다 " 는 말
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