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불면증치료제로 쓰이는 산조인이 신경안정작용을 하는 물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22일 서울대 한병훈교수(천연물과학연구소)는 산조인에서 "사이클로펩티드
알칼로이드"라는 유효성분을 추출,화학적인 구조를 밝혀내고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신경의 진정작용을 구명했다고 밝혔다.
한교수는 8년간의 연구끝에 이러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90년 이 물질의
추출기술에 대해 제법특허를 얻었다.
이 물질은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현재 "벤조디아제핀"성분으로
합성한 신경안정제를 대체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의
신경안정제는 약효가 있는 동안만 증상개선효과를 보여 습관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산조인은 대추나무의 변종가운데 하나인 멧대추의 씨안에 든 물질이다.
한방에서는 산조인탕 1제정도를 복용하면 불면증이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교수는 경기도 옹진군 선재도에서 발견된 멧대추의 씨에서 이를
추출해 연구했다.
쥐를 대상으로 이 물질의 약리작용에 대한 실험결과 이것이 수면제가
아니라 신경안정제의 성격을 띠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의 효과를 알아내는데 쓰이고 짧은 수면을 유도하는 핵소발비탈과
같이 투여(1 / )했을때 수면시간을 약80%정도 연장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과잉흥분상태의 쥐에 핵소발비탈을
투여하지 않고 이 물질만 단독으로 주입했을때 수면상태에 빠지지않고
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한교수는 한방에서는 산조인이 아무리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상약으로
꼽히고 있어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교수는 한방에서는 산조인에서 나오는 약의 유효성분이 너무 적어
대량생산을 위한 전합성과정을 연구중이다. 이유기합성은 천연물을 쓰지
않고도 물질을 만들어낼수 있어 신약개발이 된다면 싼값으로 보급할수
있다. 이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독성실험
임상실험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