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이 삼성그룹에서 추가로 계열분리된다.
삼성그룹은 21일 합작선인 미국 웨스틴체인본부의 양해아래 계열사인
중앙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웨스틴조선호텔의 지분 37.4%를 신세계백화점에
양도,신세계계열로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현재 조선호텔의 지분 12.6%를 갖고있어 중앙개발의 지분을
넘겨받을 경우 국내지분 50%를 모두 보유하게 되며 별도로
호텔부지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는 특히 오는 95년
미국웨스틴체인본부의 지분도 넘겨받기로 합의해놓고 있다.
이같은 조선호텔의 추가계열분리는 지난 4월초 전 삼성항공부회장이자
신세계대주주 이명희씨의 남편인 정재은씨가 웨스틴조선호텔
대표이사회장에 취임하면서 예고돼왔다.
삼성은 지난해 11월5일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대전역사를
이명희씨측에,전주제지와 고려흥진(고려병원)을 이인희씨측에 각각
넘겨줌으로써 가족들간에 1차정리를 했었다.
양도는 현금결제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삼성은 밝혔다.
양도대금산정은 신세계의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의 주식취득승인절차가
끝나는대로 별도의 비상장회사 자산평가방법에 따라 주당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면 신세계측은 삼성계열사에 대한 신세계의 보유지분을 일부 상계하는
방식으로 조선호텔지분을 넘겨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신세계는 삼성계열사가운데 삼성생명의 지분
14.5%(2백71만4천4백주)제일기획의 8%(9천6백주)삼성신용카드의
8.6%(1백20만주)삼성라이온즈의 15%(3만주)삼성전자의
1%(85만주)삼성물산의 0.5%(4만9천주)삼성항공의 3.1%(23만7천주)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조선호텔의 분리로 지난해에 이은 계열사정리는 완결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인희씨가 9.2%의 지분을 소유하고있는 호텔신라의
경우도 미국 일본등의 합작선과 합의가 이뤄지면 추가분리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은 자본금 20억원,총자산규모 2백48억원으로 지난해 2백86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