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가이드 자격증소지자 67%가 일거리가 없어 놀고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어 영어 중국어등의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
소지자 5천2백64명중 32.5%인 1천7백14명만이 여행사에 취업,외국인
관광객안내를 맡고있다.
이들 취업가이드중 대부분이 여행사의 정식직원이 아닌 임시직으로
활동하거나 일거리가 불규칙한 프리랜서로 일하는등 제대로 대우를
받지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통역가이드의 일당도 5천 1만원 정도에 불과,관광객들에게 팁을
강요하거나 관광식당 면세점등에서 커미션을 챙겨야하는등 갖가지
부작용까지 빚고있다.
한때 민간외교관으로 각광받던 통역가이드가 이같이 푸대접받고 있는 것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자격증획득자가 급증했기 때문.
외국어실력없이 간단한 소양만 갖추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국내여행안내원도 지난 87년부터 여행사의 7인이상 고용의무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신규취업의 길이 사실상 막혀있다.
한국관광협회에 등록된 국내여행가이드 1만1천3백59명중 겨우 11.9%인
1천3백55명만이 일선에서 활동중이다.
공급과잉상태를 빚고있는 관광안내원의 수급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통역안내의 경우 매년 쿼터제를 실시하고 유명무실한 국내가이드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관광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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