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시장의 BBS제도(무차별 중개시스템)로인해 증권회사들에 대한 콜자금
공급이 끊김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20일 증권사 자금부장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BBS제도 보완방안을 재무부에 건의했다.
증협은 이날 BBS제도로 증권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브리지론(사실상 단자사를 거치지 않는 콜 직거래)을 허용하고 은행및
단자사가 증권회사보다 콜자금 공급을 먼저 받는 BBS제도상의 금융권별
우선 공급순위를 철폐해 줄것을 재무부에 요청했다.
증권사들은 콜중개기관인 단자사들이 지난 18일부터 BBS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바람에 브리지론이 불가능해졌고 공급우선순위에서도 밀려
콜자금이 완전 두절됨에따라 보유채권을 덤핑매각하거나 하루짜리
타인대자금으로 부도를 겨우 면하는 위기상황에 직면,협회차원에서
재무부에 직접 개선책을 건의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콜거래로 빌린 차입금 잔고가 지난 15일현재 1조2천억원규모로
콜금리가 15%로 통제되기 직전인 지난3월말 잔고의 절반수준으로 대폭
축소됐고 이마저 BBS제도로 인해 신규 콜자금공급이 봉쇄됨에 따라
자금난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