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업체들이 내수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있다.
20일 염료업계에 따르면 태흥산업 이화산업 경인양행등 주요 염료업체들은
올들어 섬유경기위축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되자 중동 일본 중남미등으로의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태흥산업은 기존의 주시장이던 홍콩 대만 태국등 동남아시장위주에서
벗어나 올들어 터키와 이란등 중동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중 터키지역은 울과 면염색에 쓰이는 염료인 반응성염료를,이란지역은
면염색용중저급염료인 직접염료와 아크릴섬유용
카치오닉염료(염기성염료)를 주로 내보내고 있다.
태흥은 이같은 시장개척노력에 힘입어 올 1.4분기 수출이 7백5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3% 늘어난 것.
이화산업은 직접염료대신 고부가가치제품인 반응성염료로 주력상품을
바꾸는 한편 수출시장도 아시아위주에서 중남미쪽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이화는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섬유및
봉제산업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지역에 대한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4분기수출도 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었다.
경인양행은 미국 유럽시장중심에서 올해는 일본시장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일본의 염료업체들이 공해규제가 날로 강화되자 고급염료생산에만
주력하고 나머지는 수입해쓰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전환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따라 경인은 자사의 간판품목인 반응성블랙염료를 중심으로
일본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밖에 섬유및 제지용 백색염료인 형광염료를 주로 생산하는 삼원산업도
해외시장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업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올 1.4분기중 염료수출은 총
3천1백5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6백25만달러보다 20%
증가했다.
한편 염료 내수시장은 섬유경기침체와 염색업체조업단축등의 여파로
올들어 약 1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