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조절을 위해 도입된 외국산분유의 배정비율과 가격을 놓고 유가공
업계와 제과업계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업체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유품귀사태를 막기위해 정부가 지난달초 수입을
허용한 외국산분유의 1차도입분 4천t중 2천t이 최근 부산항에 도착했으나
배정비율과 가격에서 차등을 주장하는 유가공업계의 견해와 균등대우를
요구하는 실수요업체의 의견이 엇갈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외국산분유의 배정방법을 놓고 심한 견해차가 생기는 것은 수입분유의
배정가격이 시중거래가에 비해 크게 낮아 배정량이 많을수록
실수요업체에는 막대한 이윤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분유수입을 대행한 축협중앙회가 실수요업체에 넘긴 외국산분유가격은
작년하반기의 경우 전지가 당 4천3백50원,탈지4천8백원으로 같은기간중
국산분유거래가보다 최저2천원이상을 밑돌았다.
배정기준과 관련,유가공협회를 중심으로한 유가공업계는 가격질서안정과
유통과정에서의 혼란방지를 위해 식품공업협회를 중심으로한 실수요업체에
돌아갈 수입분유는 최소화해야하며 배정가격 또한 국산분유의 시중거래가와
같게 책정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가공업계는 낙농가보호를 위해 국제가보다 비싼 국산원유를
전량수매,분유원료로 사용해야하는 국내 유가공업체들의 특성을 무시한채
값싼 수입분유를 실수요업체에 대량으로 배정하는 것은 낙농가와
유가공업계의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또 축협중앙회가 유가공업계와 실수요업체에 배정할 분유의 가격은 최소한
당 8백 9백원씩 차등화,실수요업체에 돌아갈 수입분유의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야 한다고 농림수산부에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공업협회를 중심으로한 실수요업체들은 국산분유와 가격차이가
큰 수입분유를 유가공업계에 편중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작년하반기와 같이 수입분유의 50%를 실수요업체에 직접배정해주도록
주장하고 있다.
실수요업체들은 지난해 수입분유판매에서 생긴 막대한 차익을
유가공업계가 독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작년도 수입분유중
전지3천5백t,탈지1천50t등 총4천5백50t의 외국산분유를 싼값에
배정받았었다.
한편 정부는 원유부족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금년중 1만t의
외국산분유를 도입키로 연초에 확정했으며 1차도입분중 2천t이
오는6월20일까지 추가로 도착될 예정이다.
배정기준과 관련,농림수산부는 지난주중 유가공협회및
식품공업협회관계자와 롯데제과구매임원을 불러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견해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