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아들인 윤석민 회장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태영건설은 임원을 대거 감원하고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채권단의 기업개선계획 의결 절차를 앞두고 자구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 일환으로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태영건설은 윤 창업회장 등을 포함한 임원 22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윤 창업회장과 윤 회장은 대신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 회장직을 유지한다.임원 급여도 삭감된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는 10% 줄어든다. 직원 급여는 올해부터 3년간 동결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감소에 따라 유휴 인력으로 분류된 직원 93명은 직무 대기 조치하기로 했다.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접대비와 기타비용도 줄이기로 했다. 수주 참여가 감소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작년 1264억원이었던 판매비와 관리비를 올해 969억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태영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쓰이는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을 출하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은 합작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지난 16일 수산화리튬 제품 28t을 고객사에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광석 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한 것이다.포스코 측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공급한 수산화리튬은 아직 미인증 상태로 2차전지 소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에 테스트용으로 납품됐다.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 인증을 마무리하고, 양극재와 배터리셀 제조 회사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1공장과 비슷한 규모의 2공장도 건설 중이다. 연내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만3000t 규모의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수산화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약 100만 대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김우섭 기자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 LG CNS가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가르치는 채용 연계 계약학과를 연세대에 설치한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근간이 수학인 점을 감안해 이 분야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LG CNS는 연세대에 대학원 석사 과정인 ‘지능형 데이터 최적화 학과’를 신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날 열린 협약식엔 현신균 LG CNS 대표와 윤동섭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학원 커리큘럼은 데이터 분석, 수학적 최적화 등과 함께 공급망 관리(SCM), 인공지능(AI)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 CNS 관계자는 “물류,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장형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최적화컨설팅담당’이란 조직을 두고 제조, 물류 기업 등을 대상으로 비용 절감, 매출 극대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이 대학원 신입생 모집 기간은 이달 26일까지로 하반기 개강한다. LG CNS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소정의 연구비도 개인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 LG CNS로 취업한다.LG CNS는 국내 주요 대학과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고려대에도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 경쟁률이 50 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서울대 통계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는 채용 연계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