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가 안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극동정유가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을 포함한 9개채권은행단에 5백억원정도의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또 진념동자부장관은 이날 오후 최각규부총리를 만나 오는22일 납입일로
되어있는 극동정유의 증자문제및 경영정상화방안을 협의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극동정유는 증자가 몇차례 연기되고 가증되는
금융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됨에따라 원유도입자금등 운영자금마련도
어렵다며 5백억원정도의 긴급자금을 지원해주도록 9개채권은행등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채권은행들은 이미 작년에 긴급대형식으로 빌려준 1천1백60억원도
대출기한연장을 해주고있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극동정유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의 김추규행장을 "추가적인
자금지원문제를 채권은행들간에 합의하고 있으나 자금부족을 이유로 꺼리는
은행이 많아 합의가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도 은행들이 극동정유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극동정유의 채권은행단은 상업은행을 포함,조흥 제일 한일 서울신탁 외환
신한 산업 장기신용은행등 9개은행이다. 이들은 극동정유가 증자하면
회수한다는 조건으로 1천5백억원을 작년말에 긴급지원,이중 3백40억원만
회수하고 나머지 1천1백60억원은 남아있다.
극동정유는 당초 경영정상화를 위해 1천1백60억원의 증자를
실시,채권은행들의 일반대출을 일시에 갚을 계획이었으나 현대와함께
공동대주주인 장홍선씨의 증자자금 마련이 불가능해 그동안 3차례나
증자시기가 연기돼 왔었다.
이와관련 진동자부장관은 18일오후 최부총리를 만나 극동정유의
증자불발로인한 부도사태를 막기위해서는 현대나 장홍선사장등 기존
대주주들이 아닌 다른기업의 증자지분참여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참여대상기업에대한 여신규제대상 예외조치 인정을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자부의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받아들여진다해도 22일로 되어있는 청약마감일이 눈앞에 다가온점을
감안하면 극동정유 증자시기는 불가피하게 1 2개월 추가연기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