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이종찬후보의 경선거부 선언과 관련,
17일밤 청와대에서 긴급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이후보가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남겨놓고 납득할수 없
는 이유를 들어 경선을 거부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이며,따라서 당헌 당규에 따라 단호히 조치되어야 한다"는데 의견
을 모았다고 김학준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의원에 대한 출당등 강경한 조치를 조만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노대통령은"당의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뽑는 것
이 `6.29민주화 선언''의 정신을 한차원 높게 승화시키는 일이라 믿고
이를 추진하여 왔으나,이러한 나의 노력에 차질이 생겼음을 통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당총재로서 국민과 역사앞에 말할수 없이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준 대변인은 당이 취할 후속조치에 언급,"유종의 미를 거
두는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마무리짓고,국민 여망에 따라 정책을 개발하
여 고칠 것은 고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