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영상기기의 대표격인 LD(레이저디스크)의 시대가 45%가 노래방연주용
국내LD(레이저 디스크)시장이 급성장하고있다.
음과 영상이 결합된 최첨단영상기기인 LDP(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가
국내에서도 생산 보급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격인 LD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것이다.
또한 노래방등이 급격하게 늘면서 반주용 LD의 수요도 증가하고있다.
문화부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3월말)에 국내 20개 LD관련업체가
일본등 외국에서 수입한 LD숫자는 모두 14만5천3백83개,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원규모가 되는 숫자이다.
이는 LD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지난해 총수입량 27만3천29개의
4분의1인 6만8천2백45개에 비하면 2배가 훨씬 넘는 7만7천여개가
수입됐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
기술부족으로 국내업체들이 아직 제작하지못해 전량수입에 의존하고있는
LD가 주요 수입상품으로 등장,무역적자를 부채질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여행자들이 외국에서 갖고 들고오는 LD를 포함하면 현재 국내에
보급된 LD숫자는 50만개가 훨씬 넘을것으로 추산된다.
LD의 종류를 보면 영상과 연주및 자막가사가 나오는 영상반주음악용(일명
비디오케)LD의 경우 6만2천6백50개를 수입,전체의 45%를 차지했다.
클래식및 오페라 팝곡및 라이브음악을 포함한 전문음악감상용LD는
6만9천7백33개를 수입,4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있다. 극영화LD는
1만3천개를 각각 수입한것으로 드러났다.
LD수요의 급증에는 노래반주용 LD가 가장 큰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노래연습장 노래방등이 확대되면서 LD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알수 있다.
특히 이 영상반주음악용 LD는 스타맥스 (주)성음 현대음향 오아시스등
국내업체들이 음반을 기획 제작하고있으나 국내에서 음반을 복제하는
시설이 없어 거의 일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외화를 낭비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극영화용이나 음악전문용 LD의 경우는 국내에서 기획조차 하지못하고
한국에 진출한 외국음반직배사나 수입상들에 의해 전량 수입되고 있다.
보급형 LDP의 등장도 LD의 수요를 늘리는데 한몫 하고있다.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기능을 함께 갖춘 LDP의 가격이 50만원선이고
앞으로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어서 일반인에게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LDP의 보급대수는 약 5만 7만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 보급분을
합하면 10만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D의 가격도 4만 10만원대에 이르고 있으나 이도 계속 내리고 있다.
국내 LDP제작사로는 현재 삼성전자가 연간 생산능력이 24만대 규모 공장을
지난해 수원에 준공,본격적으로 LDP를 생산해내고 있으며 금성사도 곧
생산할 전망이다.
LD의 경우 SKC와 삼성전자가 공장설립을 현재 추진하고있는데 양회사는
오는 93년께 LD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개정한 "국내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는 LD를
비디오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부와 공연윤리위원회에서는 LD를 수입하는 경우 음악반주용은
가사를 대상으로 심사,수입허가권을 내주고 있으며 영화제작물용은 영상을
대상으로 심사,허가권을 내주고 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