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가 품귀사태까지 우려되는 호황국면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나일론 아크릴 면방등은 판매부진으로 몸살을 앓는등 섬유산업경기가
업종별로 심한 기복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나일론의 경우 의류경기의 침체로 안감용 타프타의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대만화섬업계의 증설로 인한 직수출시장축소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동양나이론 코오롱 고려합섬등 나일론 3사의 재고는 현재 1만t수준으로
지난해 평균수준 4천t의 2.5배나 되고있는데다 적정재고를 4천t가까이
웃도는등 심한 재고누적을 빚고있어 정기보수 시기를 앞당길것을
검토하고있다.
아크릴도 미국의 한국산스웨터반덤핑판정이후 수출이 급격히 감소되면서
로컬수요가 크게 줄어 한일합섬및 태광산업의 생산량이 월평균 1만4천t으로
가동률 8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들어 스웨터수출이 지난해보다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며 수요가 어느정도
회복,재고의 소량감소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1만1천t수준으로 여전히
적정재고를 2배가까이 웃돌고 있다.
면방의 경우 대일면사수출의 급격한 감소,동남아산 저가면직물의
내수시장잠식으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면방업계는 지난해 이후 계속 누적되고 있는 재고부담을 줄이기위해
올들어 생산량을 크게 축소,면사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4만4천5백t에서
지난 3월부터 3만6천6백t,면직물은 5만5천3백 에서 4만5천8백 로 20%가까이
줄였다. 이같은 생산량감축에도 면사 2만4천7백t 면직물 8만4천5백 로
적정수준의 2.5배에 이르러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 폴리에스테르는 올들어 합섬직물및 단섬유의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고 워터제트룸등 신직기설치대수의 증가(약 3만5천대)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4월이후 수급에 여유가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따라
재고가 급격히 감소,폴리에스테르장섬유의 경우 지난해말 1만5천t수준에서
최근 1만t정도로 줄었다. 코오롱 동양폴리에스터 선경인더스트리
제일합섬등 주요 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적정재고인 10일생산분을 훨씬
밑도는 약7일분의 재고에 그쳐 앞으로 품귀사태가 우려된다.
단섬유(PSF)도 대중국직수출회복과 가격상승에 힘입어 지난해의 부진에서
탈피,현재 1만2천t의 적정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가격도 지난해의
파운드당 45센트전후에서 최근 52 53센트선으로 올랐으며 매달 1만t가량
수출하고 있다.
한편 의류수출은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가까운
신장세를 보여 수출회복을 주도하고있으나 일본과 EC(유럽공동체)는 크게
위축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