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5일 오전 핵통제공동위 제1차 위원접촉을 갖고, 상호사찰제
도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문안절충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
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있은 접촉에서 양측은 사찰 규정 초안을 놓고 각 조문별로 이
견을 절충했으나 `특별사찰제도''의 도입 여부와 비핵화공동선언의 해석문
제에 관해 입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비핵화를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남북간 상호신
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중 한 쪽의 일방통고로 24시간안에 사찰을
허용하는 특별사찰제도의 수용을 북측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영변의 핵시설을 사찰하는 댓가로 남한내 있는 모든
주한미군핵기지를 동시에 사찰해야 한다는 `의심해소동시원칙''을 거듭확
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