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 등 10대 재벌의 대여금및 가지급금은 3월말 현재 2천2
백21억원으로 밝혀졌다.
14일 은행감독원은 10대 재벌 소속기업체가 계열사를 제외한 계열기업
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제공한 대여금은 현대의 1천8백38억원등 모두 2천
2백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주거래은행은 앞으로 일정시한을 정해
10대 재벌이 대여금을 모두 회수토록 독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은행감독원이 밝힌 10대 재벌의 대여금 잔액은 현대를 제외한 재벌은
3백8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현대의 대여금 상환문제
가 주요문제로 등장하자 서둘러 상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10대재벌중 과반수는 1억원이상의 대여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힐뿐 구체적으로 재벌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은행감독원은 재벌들이 신규취급이 금지된 대여금을 취급하거나 이미
나가있는 대여금중 주거래은행이 회수토록한 대여금을 소정기한내에
회수하지 않을 경우 대여금회수시까지 신규기업투자및 부동산 취득승인
의 보류,소정의 대여금 상당액을 자구노력에서 차감,기존 대여금의 미상
환시 미회수대여금 상당액의 기존여신 대환 기한연장및 신규여신 취급 억
제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91년말 정주영 전명예회장 일가에게 제공된 대여금이 2천4
백83억원에 이른 것으로 외환은행에 보고했으나 그동안 주거래은행의 독
촉에 따라 6백45억원이 상환되고 1천8백38억원이 남아있다.
현대그룹은 1천8백38억원의 대여금을 연말까지 정씨일가의 주식을 처분
해서 회수토록할 계획이라고 외환은행에 통보했으나 외환은행은 이같은
계획에 반대,조기에 회수토록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