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의 정보처리능력을 갖춘 무정지형중형컴퓨터가 첫 국산화됐다.
13일 삼성전자(대표 강진구)는 6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중형컴퓨터
SSM6000이 PC(개인용컴퓨터)를 비롯한 단말기 1천2백대와
접속,네트워크시스템으로 대량의 정보를 처리할수 있다고 밝혔다.
처리속도는 1백50TPS(초당처리정보건수)에 이른다.
삼성은 이컴퓨터를 기술제휴선인 미시콰이어사에
2백50대(5천만달러어치)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키로
계약했다.
이컴퓨터는 CPU(중앙처리장치)로 모토롤러68040을 채택했으며 이를
4개까지 연결,처리속도를 높였다. CPU를 비롯 메모리와 입출력장치등을
2중으로 설치한 강결합방식의 비상안전기능을 갖췄다.
삼성은 운영체계로 유닉스SVR3.2를 채택한 이 제품의 확장성과 적응력이
뛰어나고 강력한 네트워크성능을 보유,PC나 워크스테이션과 연결할 경우
분산처리시스템을 쉽게 구축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컴퓨터는 CPU와 일부 칩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수입대체효과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개발과정에서 시스템설계등 주요 핵심원천기술을 확보,기술제휴선인
시콰이어사의 첨단기술을 흡수했다고 삼성은 밝혔다. 이회사는 설계및
제조기술에 대한 국제특허를 현재 신청중이다.
삼성측은 이번에 국산화한 SSM6000이 금융기관 증권회사 무역및 제조업체
정부기관 항공사 백화점등의 정보망구축에 적합한 기종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대용량의 기종개발은 이것이 국내에선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미국에 이어 아시아지역에도 이시스템을 공급키위해 상담을
진행중이며 생산시설이 확충되는대로 국내공급에도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