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위원회(ITC)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의 한국 반도체업체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받아들여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산 반도체의
대미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상공부에 따르면 미 무역위원회는 최근 미국내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의 한국산 1메가급 이상의 D램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받아들여 조사를 개시키로 결정하고 오는 6월8일까지
예비판정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미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예비판정 일정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등 피소업체들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13일에 공청회를
열고 18일까지 모든 서면자료 접수를 마감해 6월8일까지는 예비판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는 지난달 22일 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최저
13%,최고 2백83%까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주도록 미 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는 현대전자에 대해서는 2백83%,금성사는 1백32
2백73%,삼성전자는 13 1백29%의 반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했었다.
미 무역위원회가 국내 업체의 반덤핑제소를 받아들여 조사개시를 결정할
경우 대부분 예비판정에서 제소자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고 있어 이번
조사개시 결정으로 오는 6월8일의 예비판정에서 미 무역위원회가
긍정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비판정에서 긍정판정이 나오게 되면 한국업체들은 대미수출때
수출물량에 따라 일정액의 예치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그 만큼 수출에
부담을 안게된다.
국산 반도체의 대미수출은 지난해 모두 22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38.6%를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