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를 달려온 일본외식산업의 앞날에도 마침내 맞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부동산값과 주가하락으로 일본경제전체의 활력이 눈에띄게 약화되면서
그여파가 외식시장에도 확산,외식업체들의 성장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것.
11일 일경유통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1백대일본외식기업의 작년한햇동안
총매출액은 90년보다 7%늘어난 3조5천15억엔(한화 약20조6천6백억원)에
그쳐 증가율이 조사가 시작된 지난 74년이후 최저수준에 머문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1백개업체의 매출액은 70년대중반이후 줄곧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여왔으며 86년부터 90년까지는 8 9%선의 안정성장을 계속해왔다.
지가상승과 인건비 물류비등 원가인상요인을 반영,경상이익률도 6.1%로
90년에비해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시장의 전체규모는 24조5천9백64억엔(한화 약1백45조1천2백억원)으로
90년보다 5.7%팽창한 것으로 추정됐다.
90년의 외식시장 전체외형증가율은 8.4%였다.
업태별로는 단체급식업체들의 외형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일식점 역구내및
기내급식업들이 호조를 보인반면 법인연회수요의 감퇴로 제국 오쿠라등
유명호텔의 식음료영업은 고전을 면치못했다.
전문가들은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여행기회가 확대된데 따른 외식인구의
라이프스타일변화가 열차식당 기내식영업에 플러스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있다.
세부적으로는 단체급식이 10.4%,일식점 9.8%,역구내 열차 기내식 9.1%의
외형증가속도를 기록한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익상황은 상위50개사중 37개업체의 경상이익이 90년보다
늘어났지만 이익률을 놓고보면 24개사가 90년보다 뒤쳐지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업태별로는 커피전문점등의 경상이익률이 90년보다 0.8%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양식당이 0.7%포인트 패스트푸드점이 0.5%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업계관계자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있는 임차료등
부동산관련비용과 인건비상승이 수지악화의 가장 큰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있다.
아울러 이들 두요인이 매출신장둔화와 함께 앞으로 외식업계의 가장큰
골칫거리로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있다.
금년의 영업전망과 관련,상위 1백개사의 예상매출액은 금년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탄다고 가정할 경우 작년보다 8.1%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점차 거세지고있어 메뉴단가인상에 의한
매출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경기획복이 늦어질 경우
금년한해도 외식업계는 슬럼프를 벗어나기 힘들것으로 예상됐다.
외식업계관계자들은 샌드위치와 도시락을 판매하는 편의점(CVS)의 확산을
외식산업성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의 작년중 패스트푸드 총매출액은
일본외식시장의 최정상업체인 맥도날드의 2천3백40억엔에 달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