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들의 수주가 최근들어 격감하고 있다.
11일 조선기자재업계에 따르면 강임기연 동화정기 남량산업등
주요기자재업체들은 올들어 조선업체로부터의 월평균 수주량이 지난해의 20
30%수준으로 크게 줄자 직수출확대등 활로개척에 고심하고 있다.
이같이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일감확보에 비상이 걸린것은 지난해까지
활발했던 조선수주가 올해들어 거의 끊긴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국내조선수주는 37만GT로 지난해 총수주량
5백43만4천GT의 6.8%에 머물고있다.
이에따라 조선기자재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평균 1년치이상
작업물량의 오더를 확보했으나 지금은 8 10개월물량밖에 없는 실정이며
조선수주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선박용보일러와 압력탱크 보냉재등을 만드는 부산강림기연의 경우
지난해까지만해도 1년이상의 작업물량을 보유했으나 최근엔 10개월분으로
줄었다.
특히 조선경기활황에 대비해 작년8월 신평공단에 제2공장을
준공,생산시설을 2배로 늘려놓은 상태여서 수주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어려움이 닥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일본에 직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육상용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경남양산에서 부산다대포지역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한
열교환기업체 동화정기도 작년의 월평균 수주액이 7억 8억원에 달했으나
금년에는 1억 2억원수준으로 격감했다.
이 회사는 금년말까지의 오더는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올해는 별문제가
없으나 내년부터는 일감부족현상이 생길것으로 우려,육상용품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있다.
선박용 소화장치인 실린더를 만드는 남량산업(부산신평공단)도 올
10월까지의 작업물량은 갖고있으나 그 이후가 문제라고 보고
일본시장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이회사는 실린더와 밸브 파이프라인등으로 구성된 소화장치시스템을
개발,일본조선업체들과 교섭하고 있다.
이밖에 창원소재 동명중공업은 올해초 싱가포르에 12대의 유압윈치를
내보내는등 조선기자재의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