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0일 명동 사채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정제지 부도 파문으로 신정제지가
발행한 융통어음(상품구입과 관계없이 자금조달만을 위한 어음)을 할인해준
중개업자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대부분의 사채중개업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기업들이 급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사채금리는 A급어음이 년18.9%,B급어음은 21.4%로 전일대비
1.5%와 1%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사채시장의 한 중개업자는 이달들어 단자등 제도금융기관의 자금경색이
완화되면서 금리가 다소 하락 기미를 보였으나 신정제지의 탈세및 기업자금
변칙유용 여부에 대한 국세청과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사채중개업자들이 종적을 감췄다고 말했다.
신정제지는 현재까지 드러난 1백10억원 규모의 융통어음을 통한 자금조달
외에도 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개전 수차례의 증자과정에서 주식을
담보하거나 대납 형태로 사채시장에서 1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전주들은 이들 담보로 받은 주식의 상당부분을 부도전에 대신개발금융
대신첨단산업투자조합등 대주주와 함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