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거래의 기준금리역할을 하고있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금리가 근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대로 떨어졌다.
10일 한은이 조사한 국제금리동향에 따르면 리보금리는
3개월짜리(달러화기준)가 지난 9일 연3.875%를 기록,지난 63년4월이후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리보금리는 국제금융시장의 자금수급이나 선진국들의 금리동향에 따라
영향을 받는것으로 지난63년6월 연3.9%수준이었다가 7월에 4.05%대로
오른뒤 줄곧 상승세를 타 지난 81년 3.4분기엔 연18.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후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85년부터 90년까지는 연8 9%를 유지하다가
91년들어 6%대로 떨어졌다.
최근 리보금리가 근30년만에 가장 낮은 3%대로 낮아진것은 미국 일본등이
경기회복을 겨냥,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자 계속 금리를 낮춰 재할인율이 사상
최저수준인 연3.5%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리보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3%대로 떨어짐에따라 외채가
많은 우리경제에는 이자지급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규모는 4월말현재 4백억달러를 넘고 있어
국제금리가 연1%포인트 내릴경우 약4억달러의 이자부담경감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제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리는 추세인 만큼 리보금리도
더 낮아질 소지가 많다고 전망하고 차입이자경감차원에서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은행과 기업들이 최근 중장기외화자금을 빌려올때 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가 떨어짐으로써 리보에 얹는 가산금리가 높아지고 있어 단순히
리보가 떨어지는것만으로 차입조건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