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상용차용 디젤엔진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3월 디젤엔진의 독자개발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최근 배기량 3천5백68 출력 1백마력의 디젤엔진 K-1을
개발했고 기아자동차도 1t급 디젤엔진 개발을 끝냈다.
현대는 K-1엔진의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출력
저배기가스의 디젤엔진 개발을 본격화해 현재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모든 상용차에 독자개발한 디젤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도 최근 오스트리아의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AVL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대형 디젤엔진의 독자모델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일본 히노사의 엔진을 들여와 대형상용차에 탑재해온
아시아자동차는 이번 기술도입계약에 따라 자사의 엔진개발팀을 AVL사에
파견,AVL사의 엔진 설계및 개발 전과정에 공동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아시아자동차는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독자모델 생산에 들어가는대로
현재 대형상용차에 장착한 디젤엔진을 자체생산 모델로 대체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1년1월에 독일 벤츠사와 맺은 기술제휴 계약을 토대로
오는94년부터 디젤엔진의 자체개발에 나설 방침이며 소형상용차용 디젤엔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지금까지 코란도 등에 장착하고 있는 디젤엔진을
대우중공업과 프랑스 푸조사,일본의 이스즈사로부터 공급받아왔었다.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디젤엔진은 대우중공업의 육상용 중형 디젤엔진을
제외하고는 거의 외국으로부터 모델을 도입한 것이어서 그동안 디젤엔진의
독자모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