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이후 중국 인도 파키스탄등
원면생산국들로부터 값싼 면직물이 대량 유입되고있는데다 의류의
내수.수출부진으로 인한 수요감소로 타격을 입어 대구.경기 강화및
양주.전북 정읍등에 몰려있는 3백여 중소면직물생산업체들이 도산위기에
놓여있다.
더욱이 북방교역이 활기를 띠면서 중국 CIS(독립국가연합)등과 거래하는
종합상사들이 구상무역에 따른 수출대금으로 면직물을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 국내업계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국 면직물생산업체의 절반가까이 몰려있는 대구지역에서만
지난 한햇동안 40여개업체가 수출호황을 보이고있는 합섬직물로 업종을
바꿨고 올들어서만 20여개업체가 도산했다. 최근에는 중견업체인
삼용방직에 이어 청화상공이 부도를 내 도산우려가 업계전반에
확산되고있다.
지난 한햇동안 2억2천만달러의 면직물수입 가운데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등으로부터의 값싼 면직물수입액은 1억8천여만달러로 90년보다
80% 는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올들어 1.4분기에만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4%늘어난 6천9백35만달러어치가 수입됐으며 대부분 물량을 동남아산
저가제품이 차지하고있다.
이들로부터의 수입면직물은 소창및 거즈의 경우 국산에 비해
약30%,타월소재는 20%가까이 싸게 공급돼 제품생산업계가 선호하고있다.
이들 저가면직물의 국내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이미 3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타월만하더라도 6백억원의 시장가운데 올해 중국산등의
점유율이 50%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는 3%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저가면사까지 대량
유입돼 면방업체들이 값싼 면직물시장을 잠식,중소면직물업계의 판로가
거의 막혀있다.
이같은 판매부진으로 대구.정읍.강화지역 중소면직물업체의 가동률은
전반적으로 60-70%선에 그치고있다고 관련조합들은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