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구부문의 원산지표시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있다.
7일 수공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돼온 원산지표시제가
지켜지지 않고있어 국내수공구산업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커팅류 스패너렌치 자동차부품 복스알등 수공구는 통관시 몸체부위에
음각및 양각으로 원산지를 표시하게 돼 있으나 이같은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있다.
이에따라 구로공구상가와 세운상가등에서 국적불명의 수공구들이 버젓이
판매되고있어 국내 수공구업계가 피해를 입고있다.
복스알의 경우 50개들이 포장위에 조그만 스티커만 붙어있는 대만산
제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고 렌치류의 경우 스크린인쇄만 된채
수입판매되고있다.
이같은 스크린인쇄는 아세톤으로 쉽게 지울수 있어 국산제품으로 둔갑돼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따라 세신실업 삼왕등 수공구업계는 수입수공구류의 불법유통을 막고
강력한 원산지표시제 시행을 통해 이를 시정해줄것을 관계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수공구류는 89년이후 수입이 매년 급증해 지난해만도 4천4백만달러어치가
일본 대만 중국등지에서 수입됐다. 그결과 국내수공구산업은 계속 위축돼
내수시장점유율이 40%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