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최완수특파원] 한인교포들은 이번 흑인폭동을 미정부및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한.흑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분개하고있다.
한인가게에 대해 흑인들의 무자비한 방화와 약탈이 자행됐는데도 미당국이
이를 방치했고 TV도 한인교포들의 무장방어장면등을 반복방영,흑인들의
반한인심리를 부추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폭동으로 큰피해를본 한인교포들은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백인들이 한인을 희생양으로해 흑백갈등을 한흑갈등으로 유도하려는 저의가
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리아타운8번가에서 식품점을 경영하고 있다는 한교민은 "30일밤 가게가
쑥밭으로 변했지만 4천명이나 투입됐다는 주방위군은 그림자도 찾아볼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그는 "주방위군은 백인부자들이 사는 베벌리힐스쪽에만 집중배치됐다.
그들에겐 한인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웃에서 일용품을 판매해온 교민도 "어젯밤 통금이 실시됐지만
코리아타운에는 흑인과 남미인들이 밤새도록 설쳐댔다"고 분노했다.
교민들은 "미국내 주요TV들도 자체경비를 위해 무장한 한인모습을
자주내보내 흑인들의 목표를 한인가게로 돌리려했다"고 지적했다.
한흑간의 알력을 교묘히 이용해 흑인의 백인사회에 대한 불만을
희석시키는 "고도의 계산"이 있었다는 지적들이다.
한인교민들은 수십년모은 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린 분노와 눈물위에 또다른
형태의 인종차별이란 설움에 떨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