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들이 해외관광을 위해 환전한 외화를 모두 쓰지 않고 절약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일 교통부 재무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해외관광에 나선
1백85만6천명의 내국인이 은행에서 모두 31억8천4백만달러를 환전했으나
이중 5억3천9백만달러는 쓰지 않고 국내로 갖고 들어와 은행에서 다시
원화로 바꾸어 환급금률이 14.2%나 됐다.
이같은 지난해 환급금률은 88년의 8.4%,89년의 8.7%,90년의 11.7%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관광객 1인당 환급금은 88년의 94달러,89년의 1백86달러,
90년의 2백37달러에서 지난해는 2백90달러로 88년 이후 매년 증가,
해외여행의 자유화초기에 무분별했던 과소비 해외관광이 해를 거듭할수록
건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88년 해외여행의 부분적인 자유화조치 이후 해외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폭발했던 해외에서의 쇼핑욕구가 차츰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