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업시장개방문제가 본격 논의됨에 따라 발전설비업계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5월1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발전업개방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업계는 한국중공업이 경영정상화과정을 밟고 있고 현대 한라
삼성중공업등 민간기업들도 한전에 대한 발전설비공급을 아직 제한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발전업개방이 시기상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발전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허용되면 외국업체의 자본참여는
설비를 중심으로한 현물투자로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이에따른
기술이전효과나 국내발전설비업체의 국제경쟁력강화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업체와 합작했을경우 외국업체가 주기기및 핵심기자재공급을
비롯한 엔지니어링 사업관리총괄수행등의 부문을 맡고 국내업체들은
기술력부족으로 토목건축공사 일반기자재도입등의 부분적인 역할밖에
담당할 수 없어 제공받을수 있는 기술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업체가 국내에서 발전설비를 제조할 경우 국내발전설비제조업체간의
중복투자가 불가피해 정부의 업종전문화정책과 배치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중의 한관계자는 "한중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볼때도 민간발전추진물량
5백20만 는 한중 창원공장의 2년가동물량"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른
매출이익감소가 2천4백50억원에 달해 정상화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관계자는 또 "한중에 집중되어 있는 기술진들이 타업체로 분산될경우
한중의 기술축적및 자립이 어렵다"고 말하고 "이미 기술진의 동요가 심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발전업개방에 대비해 국내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외국발전설비업체들은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중공업
이시가와지마하리마(석천도파마)중공업,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
웨스팅하우스,독일의 지멘스등 1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의 경우 89년매출이 57억달러로 90년 한중의
4억5천만달러의 13배에 달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도 2백45배,종업원수는
46배나 되는 거대기업이다.
현재 한중을 비롯한 국내발전설비업계의 신제품설계기술은 선진국의 20
30%수준에 불과하며 제작기술도 기술도입에 의한 해외기술모방단계로
선진국대비 80%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일단 정부가 발전업개방논의를 유보하고 한중의
경영정상화작업과 함께 한중의 일부발전설비발주물량을 민간기업에도
소화케해 국내발전설비업계의 경쟁력을 향상할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