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업계가 성수기를 앞두고 요금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서울 미주노선은 오는 6월부터,서울 동남아
노선은 오는 7월부터 각각 성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항공사들이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나 경쟁사의 눈치를 보느라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델타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등 미국항공사들은 서울 미주간
왕복항공요금을 1백 2백달러 인상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인상작업에 들어갔고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항공과 싱가포르항공사는 5
10%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선의 경우 외국항공사의 인상폭에 맞춰 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나 오는
7월1일부터 요금이 자율화되는 국내선의 경우 양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내선이 전체 매출액의 10%미만인 대한항공은 물가당국의 종용을
받아들여 국내선 요금인상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고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의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