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약업체들이 자금난 및 전문인력난으로 인해 정부가 의무사항으
로 규정한 생산자동화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85년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을 마련, 제약업체의 생산자동화설비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해 놓고 있으나 일부 대기업만이 KGMP 승인을 얻었을
뿐 대부분의 중소 제약업체들은 시설기준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약품공업협동조합은 이날 현재 국내의 3백50개 제약업체 가운데 85개
업체만이 KGMP의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75.3%에 달하는 2백65개 업체가
설비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설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65.8%가 자금
부족을,400%가 전문인력부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정부가 정한 기준을
따르려면 업체당 평균 23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