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은 28일 김영삼후보진영이 범계파추대위를 발족
시킨 가운데 이종찬후보측이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 대결국면이 조성되고있다.
특히 이후보진영은 김후보측이 자유경선의 참뜻을 훼손하는 불법선거운동
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 최악의 경우 후보사퇴또는 경선보이콧을 선언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고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후보측은 이날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총 2백40명이 참석한 대규모
<김영삼대통령후보추대위>결성대회를 갖고 김후보를 중심으로 후보경선및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는 명예위원장에 김종필최고위원,위원장에 권익현전민정당대표
김재광국회부의장 이병희의원등 3명,부위원장에 고명승 구자춘씨등 16명,대
표간사에 김윤환의원, 총괄간사에 김종호 김용채 김덕룡의원을 각각 선정
했다.
이날 김후보 지지입장을 천명한 지구당위원장은 전국 2백37명중 민정계 97
민주계 51, 공화계 23명으로 잠정집계돼 지구당위원장 세분포상 김후보측이
이후보진영을 압도하고있다.
이에맞서 이후보는 이날오후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경선의 공정성
이 보장되지않을 경우 비장한 각오로 대처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
려졌다.그는 이에앞서 27일저녁 상의클럽에서 광주 전남지역지구당위원장등
과 만난 자리에서 "2-3일 더 지켜본뒤 끝내 자유경선의 취지에 어긋나는 일
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결론을 내릴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경선이 지금과 같이 항간에서 말하듯 모양갖추기식으로 진행된
다면 참여할 의사나 의미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안택수부대변인이 전
했다.
김후보측은 별도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지않고 이날부터 추대위를
중심으로 대의원을 상대로한 득표활동을 본격화할 발침이다.
김후보측은 특히 이후보측의 합동연설회 요구와 폭로전은 세불리를
만회하려는 정치공세로 간주하고 당분간 개인연설회 계획을 유보한채
당선관위의 결정을 지켜보 며 막후에서 조용히 대의원을 상대로한
득표활동에 주력키로 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