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붕괴에 직면한 국내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해
외국과의 관계개선및 경제교류에 적극 나설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김대중공동대표 초청으로 부군과 함께 방한한 러시아연방과학
아카데미의 나타샤 바자노바 극동문제수석연구원은 "북한은 최대
우방국이었던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권국가들의 급격한 변화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심각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추진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다.
그녀는 북한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북한경제에대해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고 오는 6월초에는 북한의 대외경제관계사를 다룬
"죽은 도그마와 생존의 조건들"을 한국어판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앞으로 북한의 변화가능성은.
"대대적인 경제개혁 없이는 위기극복이 어려운만큼 비효율적인 관료체제를
포함한 국내개혁과 아울러 외교정책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일성-김정일부자간의 권력세습작업이 성공할것으로 보는가.
"많은 북한관리가 개인숭배를 시대착오적인 구태로 간주,사회변혁을
원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들은 김정일이 최고권력자로 적합지
않다고 보고있으며 김정일이 신격화된 사회에서 살기를 바라지 않을것으로
본다"
-남북한 관계개선 전망은.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으로 파악된다. 이에따라
양국간의 직접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며 합작기업등도 생겨날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떠한가.
"소연방 해체에 따른 국내사정으로 약간의 혼란이 야기된것은 사실이나
양국간의 우호관계는 지속될것으로 본다"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는.
"공화국간 갈등 민족분쟁 경제난등으로 혼란을 겪고있다. 그러나 경제는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공화국간 갈등도 해결될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본다" <최인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