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후보는 자신을 "합리적 자유시장론자"라고 자평하고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제에 관한한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는 치안 국방 보건 위생 외교와 사회간접자본투자등의 기본적인 일
이외에는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시장경제의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이상의 개입은 시장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믿고있다.
이후보의 이같은 경제관이 하루아침에 정립된것은 아니라고 측근들은
밝힌다. 그는 오래전부터 대권의 꿈을 꾸면서 경제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후보진영의 정책팀을 이끌고있는 김중위의원은 "경제학자 기업인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자문을 받아왔다"고 전한다.
이후보는 지난25일 경선후보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관한 소견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경제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러한 가운데서도 침체경제의 근원적인 해결책이 경제정책에만
달려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있다.
"정부 기업 가계등 경제주체가 삼위일체가 되어 단합된 힘을 발휘하게
만드는 정치적 지도력이 경제를 살릴수 있다"는 것이 이후보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대통령이 해야할 일은 "인기에 영합하지말고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것"이라고 이후보는 말한다.
"경제는 어느 부분이든 어두운면이 있다.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정책이 갈팡질팡해져 경제난이 가중된다"는 인식이 이후보 경제관의 큰틀을
이루고 있다.
이후보가 자유시장경제주의와 정책의 일관성을 주장한점은 정가에서 높이
평가되고있다.
이후보측이 내거는 경제정책은 물가 고용 국제수지 성장 분배등의 분야가
종합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을 지향하고있다.
이후보는 우리경제가 가장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경제의
안정화,세제개편,경제력집중완화등을 꼽고있다.
경제선진국이 되기위해 물가안정이 최우선과제라고 주장하고있다.
"물가안정 없이는 고성장도 물거품"이라는 신념을 밝히고있다.
이후보는 부동산투기와 탈세를 막아 부자가 떳떳할수있는 경제적
도덕성회복을 위해 세제의 개편을 내세우고있다.
기업의 경쟁력강화는 정부보다 기업스스로의 노력에 맡겨야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히려 기업이 자생력을 가질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써야
할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있다.
이후보진영이 내세우는 경제슬로건은 "국리민복을 위한 정치"이다.
이때문에 소외받는 계층에대한 배려도 중시하고있다.
이후보는 민생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인 주택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가 일정량의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립능력이 부족한 노인 청소년등이 최소한의 기본생활을 꾸려나갈수
있는 사회건설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있다.
이종찬후보가 대권을 잡았다고 가정할 경우의 국정스타일도 궁금하다.
이후보와 가까운 사이의 측근의원들은 "이후보는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며 경제정책의 상당부분을 각료에게 맡길 가능성이 클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대통령중심제 아래에서 큰줄기를 잡아나가는데는 대통령이
상당폭의 의견개진을 하는것이 불가피 할것"이라고 측근들은 밝히고있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