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관리대상종목을 대거 사들이면서 일부
관리종목의 주가를 급등세로 몰아가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관리대상 종목매입이 특히
한진그룹 계열사에 집중되면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6일부터 이날현재까지
18일째 연속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3.4%나 폭등했고 거래량도
급증추세를 나타냈다.
또 한진그룹계열인 한진해운도 지난 16일부터 9일째 급등세를 보이며
25일에는 매물이 달리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밖에 동부그룹계열인 자동차보험종목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면서
25일 이 종목의 주가가 5일간의 속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를 보였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지난 주초부터 관리대상종목에 대한 외국인투자자
매입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며 미국계 역외펀드인 KIF와 영국계증권사인
자딘플레밍사가 관리대상종목을 상대적으로 많이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KIF는 한진중공업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종목의 시장 매물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의 상품보유주식에서
주문형식(자전거래)으로 사들이는등 관리대상종목 매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전문가들은 기업부실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장사가
대부분인 관리대상종목은 투기성 매매가 빈번하고 주가변동이 심한
투자유의종목이기때문에 특정 매집세력이 나타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릴때
일반 소액투자자들이 뒤따라갈 경우 큰 손실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